뇌질환, 심장질환, 희귀불치병까지 모두 가지고 있고
혈압이 190/120까지 찍혔던 20대 초반입니다.
학창 시절 수많은 구사일생의 에피소드가 겹치면서
성적이 떨어지는 것조차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무너져 정말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아픈 건 결국 나 자신이고,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고 도와줄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환경마저 좋지 못했던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사라질 생각까지 했지만,
어느 날 ‘이대로 죽기엔 너무 억울하다’는 마음이 들어
밖으로 나가 무작정 4km를 달렸습니다.
그것이 기적의 시작이자
내 인생을 바꾼 알 수 없는 힘이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정리되어
아직 남들에게 보여줄 큰 성과는 없지만,
조금씩 남들과 같은 일상으로 복귀 중입니다.
혈압계의 이완기 120이란 숫자는
이제 수축기로 옮겨갔습니다.
4km 한 번 완주도 겨우 하던 수준에서
꾸준히 달려 이제는 10km를 50분에 완주하게 되었고,
한 달 뒤 2025 마블런 하프코스에서는
1시간 50분 이내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거의 새 삶을 얻은 기분이며,
‘달리는 것’이 제 인생의
80~90% 이상을 변화시킨 동기라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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