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시간

2025.11.24 09:59

이사하면서 마주한 수많은 옷들…

  • 익명 6일 전 2025.11.24 09:59 비움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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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나를 입는 건지

내가 옷을 입는 건지,


옷을 사려고 직장을 다닌 건지

직장을 다니기 위해 옷을 산 건지,

지나고 보니 허망하기도 합니다.


옷이 나란 여자의 제 2의 가면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옷장의 옷이 집 한채 값은 되겠다는

친구의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못 고쳤던 옷에 대한 집착이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시국으로 인해

고쳐졌습니다.

이건 코로나의 수혜자인 걸까요..^^;;


몇 달 전에 이사를 하면서

센터 직원들이 넣어둔 옷을

방마다 옷장을 열어보고 찾으면서

드디어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옷을,

이렇게 많은 옷을,

한 번도 안 입은 옷을 왜 샀을까,,,


얼마 전에 방송에서

옷을 만들고 남은 산더미 같은 쓰레기들과

입고 버려진 옷들과 천무덤과

염료로 오염된 어느 나라의 개천과 강물들,,,

목격하고 한참을 여운이 가시지 않았었습니다.


옷이 지구를 망치고 있구나…


허영과 사치와 무지를 비우고

건강한 의식을 찾기 위해

결단과 사회적 분위기 전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제 친구의 명품백에 마음을 뺏겨

남편을 설득? 해서

생일선물로 샤넬백을 장바구니에 담아두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보낸 것도 아닐 텐데 ^^::

이런 사이트를 만나게 되다니

정신 차리고 다시 에코백을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왜냐면 그 백 들고 나갈 공적인 일도

만날 모임도 앞으로 없겠지만,

명품 옷과 가방보다

내 자신이 명품이 되는 길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자존감 수업은

가치를 측정할 수 없이 존귀합니다.


<나를 가장 나답게 보이는 옷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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