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시간

2025.11.08 08:49

빈공간이 주는 회복의 힘을 아시나요?

  • 익명 23일 전 2025.11.08 08:49 비움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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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공간이 있어야 한다”라는 말은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정말 옳은 말입니다.


아무리 청소가 깔끔히 잘 되어 있어도

모든 곳이 빽빽하게

기능적인 것들로만 채워져 있다면,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몸과 마음이 지쳐버립니다.


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땅이 넓은 외국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도시와 건물들은

녹지나 공원이 거의 없고

모든 곳이 너무 비좁고 복잡합니다.


사람은 집에서,

때때로 아무것도 없는

아주 깨끗하고 비어 있는 방에서

회복하고 쉬기를 원합니다.


사람은 도시에서도,

텅 비어 있는 넓고 단순한 공간에서

단 5분이라도, 30분이라도

책을 읽거나,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늘에서 햇볕을 쬐며

하늘과 나무를 바라보고 싶어합니다.


하물며,

그 ‘빈공간’조차 아닌

더럽고 어지럽게 어질러진 공간이라면

그 어떤 경제적인 발전도,

힐링도, 회복도 불가능합니다.


집에 아무것도 없는

심플한 거실공간,

시골의 아무것도 없는 벌판,

도심 속 단순한 잔디와 돌 바닥의 광장—

이런 공간이야말로

사람에게 물과 공기처럼 필수입니다.


자신의 집이 열악한 환경이라면,

그나마 ‘청소’라도 잘해놓으면

버틸 수 있습니다.


정리정돈된 ‘싼 집’이

어질러진 ‘비싼 집’보다 훨씬 낫습니다.


굶는 한이 있어도

냉장고 속 재료를

100%, 200% 활용해 요리하고,

썩은 것, 오래된 것을 버립니다.


냉장고 안팎을 깨끗이 물걸레질하고,

얼음도 성애도 다 깨서

텅 비운 뒤 새 재료로 채우면

공간이 넓어지고,

요리 실력도 눈에 띄게 늘어요.


요즘도 저는

냉장고가 완전히 비기 전까지

새 재료나 음식을

절대 사지 않습니다.


정리가 안 되었을 땐

작은 통 하나 넣기도 힘들었지만,

냉장고를 정리하니

무엇을 넣어도 깔끔하게 들어가고

공간이 남습니다.


음식 재료의 신선함도 유지되고

새 재료가 계속 순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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