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제 집사람도
옷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아무리 브랜드가 좋은 것이라도
안 입는 옷은 결국 절대 안 입고,
저렴한 옷이라도 자주 입는 옷은
너무 입어서 후즐근해질 정도로
매일 입게 되더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옷들을 철마다 정리하면서
전부 기부함에 넣었어요.
처음엔
“이게 내가 얼마 주고 샀는데…
몇 번 입지도 않았는데…”
하면서 눈물을 머금기도 했죠.
둘이서 두 손에 가득
비워내고 또 비워내도
옷이 이렇게 많았던가 싶을 정도로
옷은 어디선가 계속 나오더군요.
지금은
정말 꼭 필요한 옷들만 추려내고 나니
남은 옷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도리어
나에게 어울리는 옷들만 남겨져서
비워낸 만큼 더 편안하고 가벼운 삶을 살게 되었음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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