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니까 맥시멀리스트가 될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때그때 필요한 물건을 사서 쓰지 못하니
대용량, 1+1 같은 것만 찾게 되고
치약부터 화장품, 냄비까지
그냥 쌓아두고 쓰고 있더라고요.
구멍 난 양말마저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문득 눈물이 났어요.
‘꿰매서 한 번만 더 신어야지’ 하며
그걸 끌어안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궁상맞게 느껴졌거든요.
늘어난 속옷, 오래된 수건들…
청소를 시작했지만 갈 길이 멀었습니다.
3년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커피믹스를 보고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서랍을 정리하다가 기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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