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생이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유품을 정리하면서
참 많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 그렇게 홀로 살며
그토록 버리지 못하고 살았는지,
홀로 살면서 옷이며 그릇이며 음식을
냉장고와 냉동고, 딤채에까지
가득 채워두고 살았는지…
69세의 삶의 마감이
얼마나 아쉬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나니,
나도 언젠가 맞이할 마지막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나의 죽음 후, 자식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미리 버리고 정리하기로요.
오늘도 하나씩 비워내며
조용히 마음을 다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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