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시간

2025.10.20 14:59

“언젠가 쓸 거야” 그 ‘언젠가’는 오지 않는다

  • 익명 오래 전 2025.10.20 14:59 비움의 이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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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사했습니다.

이사 두어 달 전부터

버릴 것 버리고 정리할 것 정리하는데

진짜 반 톤 분량이 나오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놔둬 봐라, 어디 또 쓸 데 있을지 모른다”였어요. ㅋㅋㅋㅋ

근데 웃긴 게 ㅋㅋㅋ

어디 쓸 데 있을지 모른다면서 놔뒀던 10년 넘는 물건들,

그동안 꺼내 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심지어 정리하면서

여태 있었던 줄도 몰랐던 것들이

90% 넘게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마저도 버리기 아깝다며

“왜 버리냐” 하고 언성 높이는 사람들의 심리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요.


어른들 세대가 워낙 없이 살아서

물건이 귀하다고 느끼는 심정은 알겠지만,

솔직히 버릴 게 아주 많을 걸요?


제발, 버릴 건 제대로 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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