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싶은데 버리지 못하는 것 중에 가장
생각나는 건 선물을 받거나 비싼 브랜드에서
뭔갈 구매할 때 같이 챙겨준 예쁜 쇼핑백들이에요.
특히 명품 브랜드나 뭔가 예쁜 디자인이란
생각이 들면 못 버리겠더라구요. 언젠가
쓸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옷장 아래 서랍에
쇼핑백을 가득 쟁여두는데 문제는 한 번도
꺼내 쓴 적이 없다는 거예요 ^^..
들고 나갈 때도 ’이건 귀한 거니까? 에이
다른 쇼핑백 쓰자’ 하면서 정작 안 쓰고,
누군가한테 뭔가 선물할 일이 있어도 안 쓰게 돼요.
결국 무난한 쇼핑백을 새로 사서 쓰게 되고..
진짜 쓸모가 전혀 없는 예쁜 쇼핑백들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리할 때마다
‘어머 이건 진짜 예쁜데? 언젠가 쓰지 않을까?’
하면서 또 남기게 돼요ㅋㅋㅋ
심지어 남편과 결혼해서 살림을 합칠 때
남편이 ‘쇼핑백 모으는 취미 있어?’라고
물은 적도 있어서 저도 좀 민망하긴 했는데요.
괜히 그걸 쓰거나 버리는 게 아깝고,
왠지 나중에 필요할 것 같다는 묘한 집착이
생겨서 여전히 모셔두고 살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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