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시간

2025.09.20 15:29

무거운 전집이지만 제겐 소중해요.

  • 익명 2일 전 2025.09.20 15:29 오늘도 고민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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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앙서관에서 발행한 '세계의 여행' 전집을
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책장에 가지고 있어요.
궁금해서 책 뒷장을 보니 발행 연도가 1983년이고
가격은 148,000원이라고 되어 있네요.
아마도 여행을 좋아하셨던 부모님께서 세계여행을
꿈꾸시며 혼수로 마련하신 책 같아요.

저는 솔직히 이 책을 꼼꼼히 하나하나 읽어본 적은
없어요. 이미 한참 지난 내용이라 여행에 참고도
되지 못할 뿐더러 여행 정보를 책에서 찾아보는
시대도 아니니까요. 근데도 이 책을 버리지 못하고,
심지어 미국으로 이주할 때도 이 무거운 책들을
가져온 이유는 이 책이 다시는 볼 수 없을 80년대
초의 전 세계 사진들과 여행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에요.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긴 그 시대의 분위기와 감성이
너무 소중해요. 그리고 이 책을 보고 세계여행을
다니셨던 젊은 시절 부모님의 혼도 담겨 있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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