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시간

2025.09.22 08:30

이사마다 살아남은 선반

  • 익명 23시간 전 2025.09.22 08:30 오늘도 고민 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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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못하는 물건이 하나 있어요!

첫 자취방에서 조립해서 쓰기 시작한

철제 수납 선반입니다.


저렴한 가구라서 그런지 나사도 안 맞고

조립하는 데 애를 좀 썼지만

책, 밥솥, 빨래 바구니까지 다 올려가며

몇 번의 이사를 같이 버텼습니다.


다리도 좀 휘고, 나사도 하나 빠졌지만

아직도 구석에 멀쩡히 서 있네요!


30대 후반, 아직 혼자 살고 있지만

오랫동안 돈을 모아 드디어

내 집 마련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새 가구로 채워질 새 집을 생각하는 중에

별거 아닌 이 선반을 버리지 못하겠는 이유는,

혼자 힘든 서울살이를 잘 견뎌온

제 모습 같아서요.


이제는 조금 더 쾌적하고

여유 있는 삶을 그려보려고 합니다.

혼자 사는 집이 아니라,

내가 마련한 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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