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못하는 물건이 하나 있어요!
첫 자취방에서 조립해서 쓰기 시작한
철제 수납 선반입니다.
저렴한 가구라서 그런지 나사도 안 맞고
조립하는 데 애를 좀 썼지만
책, 밥솥, 빨래 바구니까지 다 올려가며
몇 번의 이사를 같이 버텼습니다.
다리도 좀 휘고, 나사도 하나 빠졌지만
아직도 구석에 멀쩡히 서 있네요!
30대 후반, 아직 혼자 살고 있지만
오랫동안 돈을 모아 드디어
내 집 마련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새 가구로 채워질 새 집을 생각하는 중에
별거 아닌 이 선반을 버리지 못하겠는 이유는,
혼자 힘든 서울살이를 잘 견뎌온
제 모습 같아서요.
이제는 조금 더 쾌적하고
여유 있는 삶을 그려보려고 합니다.
혼자 사는 집이 아니라,
내가 마련한 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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