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제 꿈은 짧은 인생을
한곳에서만 살다 죽는 것보다
세계를 다니며 살아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여행이나 이사를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덕분에 큰 짐이나 쓸데없는 소비를
만들지 않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집에는 정말 필요한 것만 있고,
어질러지지도 않아 너무 편합니다.
특히 마음적으로도 너무나 평온하고,
모든 것이 정돈된 느낌입니다.
지금은 내일 죽더라도
인간관계나 금전 외에는
하나도 걸리는 것이 없습니다.
몇 년 전, 언니가
안 쓰고 아끼던 옷,
택도 안 뗀 물건들과 함께
돈과 금은보석을 남기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 일을 보고 느꼈습니다.
인생은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간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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