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시간

2025.10.20 15:27

동생의 유품을 정리하며..

  • 익명 오래 전 2025.10.20 15:27 비움의 이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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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동생이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유품을 정리하면서

참 많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 그렇게 홀로 살며

그토록 버리지 못하고 살았는지,

홀로 살면서 옷이며 그릇이며 음식을

냉장고와 냉동고, 딤채에까지

가득 채워두고 살았는지…


69세의 삶의 마감이

얼마나 아쉬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나니,

나도 언젠가 맞이할 마지막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나의 죽음 후, 자식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미리 버리고 정리하기로요.


오늘도 하나씩 비워내며

조용히 마음을 다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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