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내 아들의 죽음 이후,
아들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더욱 결심하게 되었어요.
이제 자식도 없고,
우리 부부의 물건들을
간직하겠다는 사람도,
추억해줄 사람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작년부터
차근차근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앨범은 아직…
아들의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차마 정리를 못하고 있네요.
가끔 물건을 버릴 때마다
슬픔이 확 밀려오지만,
그럼에도 생각합니다.
내가 떠난 후, 그 자리가 깨끗하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조용히 떠나야 한다고요.
그래서 오늘도
조심스레, 하나씩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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