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 안 물건의 3분의 1은
버리거나 기부하거나,
이웃들과 나눔했어요.
오래된 옷, 안 입는 옷,
안 쓰는 커피머신,
아까워서 모셔둔 티팟 세트, 가방 등등
잔뜩 나가서 짐이 한결 줄었어요.
그런데도 여전히
못 버리는 게 하나 있어요.
15년 된 결혼사진 액자예요.
부피도 크고 무겁고,
이제는 촌스러워 보여서
구석에 쳐박아두기만 하는데
이건 정말 버릴 엄두가 안 나네요.
머리로는 버려야지 생각하면서도
손이 도무지 안 가요.
이상하게 결혼사진만은
마음속에서 나가지 않네요.
50만 원 주고 샀는데
한 번도 안 입은 원피스는
6년 만에 보내면서도 괜찮았는데,
이건 참… 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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