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시간

2025.10.14 10:32

저는 쌓아두고 사는 사람이었어요

  • 익명 오래 전 2025.10.14 10:32 ♻️N년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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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엔 랩, 면봉, 칫솔, 치약, 황사 마스크, 휴지, 화장품, 샴푸, 건강기능식품 등등

쌓아두고 사는 사람이었어요 ㅋㅋ


버리는 옷에서 예쁜 단추는 꼭 빼서 보관하고,

30년 동안 이고 지고 다니며

“살 빼서 입어야지” 하던 옷들,

어쩌다 한 번 쓸까 싶어 큰돈 주고 샀던 주방가전들…


정리할 공간이 없어서 늘려갔던 수납가구들,

예쁜 이불만 보면 있는데도 또 사고,

무겁지만 “언젠가 다시 읽어야지” 하며 못 버린 책들,

둘이 사는 집에 침대는 세 개씩이나…

지금 생각하니 정말 미쳤었네요.


그동안 사들였던 것들,

정말 집 한 채 값은 날린 기분이에요 ㅜㅜ


하지만 이제는 그걸 ‘깨달음을 준 값’이라 생각해요.

같은 실수를 막아주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여기며

과감히 버리고 있는 1인입니다.


버리는데도 돈이 드는 게 현실이지만 ㅜㅜ

그래도 정신 차리기 위해

매일 마음 다잡으며 비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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