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시간

2025.10.01 14:53

짐에 치여 살던 집, 변할 수 있을까

  • 익명 오래 전 2025.10.01 14:53 오늘도 고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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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에 오래 살다 보니

물건은 점점 많아지고,

제 물건보다는 아이들 물건, 옷, 책,

그 외의 것들이 넘쳐납니다.


오늘은 버리기 연습 겸,

주방과 안 입는 옷, 고장 난 장난감을

구별해서 버리기 시작했어요.


"아끼면 똥 된다"라는 말을

예전에는 들으면 기분이 나빴는데,

친구가 그러더군요.

"물건 버릴 때는 고마웠어 하고 버려봐."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하고

미련 없이 버려봤습니다.


집에서 짐에 치여 사는 것 같아

정말 많이 답답했거든요.


저는 물건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

진짜 못 버리는 편인데,

막상 주방에서, 옷방에서, 거실에서

꺼내다 보니 버릴 게 엄청나게 많더라구요.


정리를 시작하니

신랑도 아이도 물어봅니다.

“이거 버릴 수 있어?”

“응, 버릴 거야.”


낼도 버릴 때 필요한 건지,

그냥 욕구인지 잘 구별해보고

꾸준히 연습해 보려 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조금씩 꾸준히 하다 보면

집에서는 짐이 아닌

제가 주인공이 될 수 있겠지요.


심플 이즈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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