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에 오래 살다 보니
물건은 점점 많아지고,
제 물건보다는 아이들 물건, 옷, 책,
그 외의 것들이 넘쳐납니다.
오늘은 버리기 연습 겸,
주방과 안 입는 옷, 고장 난 장난감을
구별해서 버리기 시작했어요.
"아끼면 똥 된다"라는 말을
예전에는 들으면 기분이 나빴는데,
친구가 그러더군요.
"물건 버릴 때는 고마웠어 하고 버려봐."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하고
미련 없이 버려봤습니다.
집에서 짐에 치여 사는 것 같아
정말 많이 답답했거든요.
저는 물건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
진짜 못 버리는 편인데,
막상 주방에서, 옷방에서, 거실에서
꺼내다 보니 버릴 게 엄청나게 많더라구요.
정리를 시작하니
신랑도 아이도 물어봅니다.
“이거 버릴 수 있어?”
“응, 버릴 거야.”
낼도 버릴 때 필요한 건지,
그냥 욕구인지 잘 구별해보고
꾸준히 연습해 보려 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조금씩 꾸준히 하다 보면
집에서는 짐이 아닌
제가 주인공이 될 수 있겠지요.
심플 이즈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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