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시간

2025.09.25 15:27

가져갈 건 아무것도 없다

  • 익명 오래 전 2025.09.25 15:27 비웠어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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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며칠 전 안마의자 헐값에 없앴어요.

뭐하러 선전 현혹되어 600 주고 샀는지,

한 서너 달 하고 자리 차지하던 것, 손주들 와서

올라가기만 하고… 그냥 헐값에 팔고 나니

빈 공간이 너무 좋아요.


음악 배우면서 그 비싼 명인 장구, 조선북,

수백만 원 가야금 두 대, 비싼 대금,

800 넘는 피아노까지. 피아노는 딸 네 보내고,

가야금·대금만 조금씩 하고, 나머지는

다 정리 예정이에요.


귀한 도자기 작품, 벽걸이 장식도 다 떼내어

당근에 팔았는데, 서운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마음이 훨씬 좋네요.


월급 때마다 10만 원어치씩 샀던 책들,

한참 서재 꾸미는 욕심에 좋다는 책

다 모았던 것도 이제 아들·사위에게

최신 것만 나눠주고, 오래된 것·누른 것들은

폐지 할머니 불러서 다 보낼 예정이에요.


버려야 해요. 박경리 같은 분도

“다 버리고 가져갈 게 없다” 하셨는데,

뭐하러 끼고 살아왔는지 싶네요.


그냥 소비도 줄이고, 다섯 손주 위해

저축이나 좀 해주고, 공간은 다

비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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