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며칠 전 안마의자 헐값에 없앴어요.
뭐하러 선전 현혹되어 600 주고 샀는지,
한 서너 달 하고 자리 차지하던 것, 손주들 와서
올라가기만 하고… 그냥 헐값에 팔고 나니
빈 공간이 너무 좋아요.
음악 배우면서 그 비싼 명인 장구, 조선북,
수백만 원 가야금 두 대, 비싼 대금,
800 넘는 피아노까지. 피아노는 딸 네 보내고,
가야금·대금만 조금씩 하고, 나머지는
다 정리 예정이에요.
귀한 도자기 작품, 벽걸이 장식도 다 떼내어
당근에 팔았는데, 서운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마음이 훨씬 좋네요.
월급 때마다 10만 원어치씩 샀던 책들,
한참 서재 꾸미는 욕심에 좋다는 책
다 모았던 것도 이제 아들·사위에게
최신 것만 나눠주고, 오래된 것·누른 것들은
폐지 할머니 불러서 다 보낼 예정이에요.
버려야 해요. 박경리 같은 분도
“다 버리고 가져갈 게 없다” 하셨는데,
뭐하러 끼고 살아왔는지 싶네요.
그냥 소비도 줄이고, 다섯 손주 위해
저축이나 좀 해주고, 공간은 다
비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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