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시간

2025.09.22 08:28

버리지 못하는 건 옷일까, 기억일까?

  • 익명 1일 전 2025.09.22 08:28 오늘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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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옷 정리를 하면서 안 입는 옷들은 버리고
서랍과 옷장을 좀 비우게 되는데,
그때마다 안 버리게 되는 오래된 옷이 있어요.

사실 일상 생활에서는 입지 못하는,
빈티지하면서도 화려하고 반짝이는 소재와
패턴의 선명한 파랑 슬리브리스 미니 드레스인데
한번도 실제로 입고 나간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20대에 산 거라 40대인 지금은
더더욱 입을 일이 없는 옷인데,
그 옷을 보면 저 옷을 입을 나를 상상하며
구입했던 설레며 기분 좋았던 순간의 기억이 떠올라요.

그러면서 또다시 꿈꾸는 듯,
잠시 동안 나를 다른 시공간으로 데려다 주는
요정 같은 물건을 간직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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