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말과 관련된 속담이 많다. 그만큼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렇다면 백해무익하다고 알려진 욕에도 순기능이 있을까? 사실 욕을 섞어서 하는 말은 그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상대로 하여금 거부감 형성시키고 즉시 그 사람의 인성을 결정짓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욕을 뱉는다. 이는 욕이 가진 매우 놀라운 기능 때문이다.
평소 착했던 아내가 욕설을 뱉은 이유는?
local_hospital심리Tip : 뉴질랜드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실험에 참가한 사람을 2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고통스러운 기억을 회상하게 만든 이후에 한쪽은 일정 시간 동안 욕을 하게 했고 다른 그룹은 일상 대화를 하게 했다. 결과는 욕설 그룹이 대화 그룹보다 정신과 육체에 대한 고통의 수치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욕설을 하면 어느 정도의 고통 경감 효과가 확실이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와 같은 효과는 일상적인 형태의 고통이 아닌 심각한 수준의 고통에서는 작동하지 않고, 욕설의 빈도가 많으면 많을수록 효력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순간적으로 놀라거나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우리가 자신도 모르게 욕을 하는 것은 단기간에 입은 신체와 육체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인체 자기방어 기제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다만, 타인에게 직접 구사하는 것은 역효과가 다분하니 혼자서 분을 삭이거나 고강도 무산소 운동을 할 때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욕 활용법이다.